한 AI기업에 청구된 2조원 짜리 계산서

스타트업 창업자들 세계에는 “일단 저지르고 나중에 해결하자”는 문화가 있다. 이 대담한, 혹은 무모한 철학은 실리콘밸리 신화 곳곳에 훈장처럼 새겨져 있다. 냅스터는 음악산업의 저작권 체계를 무너뜨린 후에야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했고, 유튜브는 세상의 모든 영상이 올라오는 무법지대가 된 이후에 저작권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. 우버는 택시 규제를 조롱하며 전 세계 도시의 교통망을 장악한 뒤에야 규제 당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.그리고 이제 생성형 AI(인공지능)라는 가장 눈부신 분야에 역사상 가장 값비싼 청구서가 발송되기 시작했다. 지